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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의 하루는

2012년 10월 15일... 중고차 출장매입에 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중고차 파워딜러 한성민입니다...


오늘은 판교 신도시에 뉴그랜져XG 차량을 매입하러 갔었는데....


그냥 돌아오게 되었네요...


낮에 판교에 계신 손님께서 중고차 출장매입 의뢰를 해주셨습니다...


2005년식 무사고 뉴그랜져XG 진주색 차량이었는데...


키로수 및 상태에 관해 말씀을 상세히 해주시고 받고싶은 금액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금액이 어느정도 맞아서 중고차 출장매입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차량들이 많이 빠진 상태라 매입에 신경을 쓰고 있는중이어서...


손님이 원하시는 금액이 시세대비 부담되는 금액이긴 했지만 진행을 하기로 하고 방문을 하였는데요...


방문하기전에 손님께서는 혼자서 신차를 사서 지금까지 계속 탄 차라고 하시면서....


딱 한번 사고가 있었고... 그때 조수석 휀다 하나만 교환을 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었습니다...


차량상태도 좋고... 사고는 조수석 휀다1개 단순교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조수석 휀다 1개 단순교환 이외에도...


본넷과 트렁크 교환... (여기까지는 애교입니다..)


프론트 패널과 인사이드패널 절단 및 용접이 있었네요...


휀다, 본넷, 트렁크까지는 단순교환이라 큰 감가없이 넘어갈 수가 있는데...


프론트패널과 인사이드패널 절단 및 용접은 자동차 관리법상 프레임에 해당되고... 


사고차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고 감가를 해야된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자기차를 사고차라고 이야기했다며... 엄청 기분나빠 하시네요...


자동차 관리법상 사고가 있어도 단순교환만 있으면 무사고로 분류가 되고....


단순교환이 있든없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프레임에 판금이나 용접, 교환이 있으면 사고차로 분류가 되는데요...


그런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드렸고...


프론트 패널 및 인사이드 패널 잘라서 붙인곳을 보여드리고 설명을 드렸는데도...


막무가내로 우기시네요....


아니 그럼 사고가 안났는데.... 왜 프레임을 잘라서 붙이나요?


손님께 물어보니...


단순하게 접촉사고가 있었을 뿐인데 사고차라고 한다고 화를 내시네요...


프레임 잘라서 붙인걸 보여드리니 인정은 하면서도 우기시네요....


사고차 아니라고...


그럼 오기전에 손님께서 한번 사고가 있었다고 이야기한건 뭔가요?


네... 


그럼... 이런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판교까지 한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을 했고...


가능하면 금액 맞춰드리고 가져올려고 했는데...


20만원 이상은 죽어도 안된다고 하시네요...


손님같으면 똑같은 차가 20만원 차이가 나는데...


사고나서 프레임을 잘라 붙인 차를 20만원 더 싸다고 사시겠어요??


20만원 더주고 무사고 차를 사지...


외제차 타시면서... 이차 팔아서 살림에 도움되는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가져가라고 하시는 분이... 도대체 왜 그러세요??


손님이 이야기하신 내용하고 차량상태가 똑같으면 처음 전화로 이야기드린대로...


바로 송금해드리고 10분만에 정리해서 가져올텐데....


이야기 하신 휀다 1개 이외에도...


본넷과 트렁크 교환은 또 뭔가요??


손님께 물어보니.. 이 두가지는 죽어도 몰랐다고 하시네요...


그럼 손님차인데 신차사셔서 혼자 계속 타신분이 손님인데...


손님이 모르면 누가 아시냐고 이야기를 드리니...


어머님께서 잠깐 탄적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때 그랬나보다 하십니다...


아...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쿨한척은 다하면서 정말 사람 화나게 하는 재주가 있으신 분이네요...


그래서 그냥 왔습니다.... 말섞기 싫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10만원 더 빼줄테니 가져가랍니다...


그래서 됐다고 그냥 왔습니다....


자존심도 없는지 다음날 10만원 더 빼줄테니 와서 가져가라고 또 전화오네요....


이건 뭐... 제가 손님한테 낚인 기분이 드네요...


지난번에 공무원 하다가 퇴직했다고 하시면서...


카이런 출장매입 문의하셨던 분이... 간단한 접촉사고 한건만 있었다고 이야기하셔서 막상 가서 차를 보니...


앞쪽 유리 밑에까지 엔진룸 양쪽을 다 잘라서 붙이고 문짝 4개, 트렁크, 백패널 등등 천장빼고 다 교환된 차량 이후로


이런경우는 또 첨이네요...


비싼 외제차 타시고... 나이도 젊으신분이... (저보다도 어린것 같은데...)


이거 팔아서 살림에 도움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쿨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돈 10~20만원때문에 자존심도 없이 그러는걸 보니....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날 전화왔을때 그냥 저한테 연락하지 마시고 다른데 파시라고 이야기드리고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만난 손님들이 대부분 좋은 분들이라....


손님만나고 그런경우가 잘 없는데 오랜만에 손님 만나고 기분이 아주 찝찝하고 상콤하네요....


돈 더받고 싶어서 그러는건 이해가 가는데...


구질구질하게 그러지 말고 좀 적당히 합시다...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 사람이 왜 그렇게 인생 불쌍하게 사시나요??


에구...


간만에 기분이 상콤짭짤해서 주저리주저리 푸념 좀 늘어놓았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저녁 되시구요...


이상 중고차 파워딜러 한성민이었습니다...